2017년 겨울에는 영화 러브레터와 이프온리가 재개봉 했다.

그 외 러브액추얼리도 재개봉 했다고 하는데, 내가 본 영화는 위 두개.

겨울에는 왠일로 평소에 안보던 멜로 영화를 찾게 되는데

옛날 영화가 주는 감성이 참 좋은 것 같다.


재개봉 영화 상영관은 아무래도 적은 편이다. 스크린쿼터제가 실시된 후 더 적어지는 것 같다.

러브레터는 CGV가, 이프온리는 롯데씨네마에서 독점 상영을 했다.

러브레터는 내가 중학교에 들어가자마자 비디오로 빌려 봤던 영화.

이프온리는 언제봤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

아무튼 큰 화면으로 보니 내용을 다 알면서도 감성에 빠져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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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추억 한 켠에 남아있는 영화 러브레터의 도서관 씬.

하얀 커튼 뒤, 책 읽는 소년의 모습은 어린시절 이상형으로 꼽아볼 만 했다.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학창시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라는 책은 한번 쯤 도서관에서 찾아보지 않았을까?

난 우리 중학교에서 도서 카드를 사용하던 마지막 세대 였는데

바코드 형으로 바뀌기 전에 저 도서 카드에 내 이름 적는거 따라하곤 했었다. ㅋㅋ

내가 다닌 고등학교의 도서관이 딱 저렇게 우드형태의 오래되고 차분한, 지적인 분위기가 나는 도서관 이었는데...

100년 전통의 학교였기 때문에....ㅋㅋ 심지어 구관(신축 아닌 오래된 건물)에 있었음..


12월 후쿠오카와 유후인 료칸 여행을 앞두고 일부러 '일본 영화를 한 번 보고 가자' 라는 취지였는데 

역시나 완벽한 선택이었다.

물론, 훗카이도와 오타루 여행을 하고 싶어지긴 했지만 ㅎㅎㅎ

다음 겨울엔 꼭 오타루에 가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후지이 이츠키를 찾아서..


문득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가 이 영화랑 참 비슷한 분위기를 낸다고 느꼈다.

러브레터의 한국 버전? 옛스러운 교복, 학교가 배경인 것도 그렇고.. 하얀 눈과 겨울 시즌도 그렇고..

준상이가 죽었다고 했을때 친구들끼리 하얀 설원에서 준상이를 생각하며 종이를 불태우는 장면이 있는데

러브레터에서 후지이 이츠키의 장례식, 친구들이 추모하는 장면과 많이 겹친다.

최지우의 깨끗한 외모가 돋보였던! 일본에서 히트친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어딘가 감성이 비슷해. 


STILLCUT


이프온리는 내가 살던 런던이 주 배경이라 반가웠던 영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봐서 더 달콤했는데, 연인이랑 본건 처음이라 아주 펑펑 울었다...........

남친 어깨에 눈물 콧물 침 범벅.

사랑이 모든걸 말해줄거라는 그녀의 노래가 마치 내 마음 같이 느껴졌달까.ㅋㅋㅋ

남자의 절절한 사랑 고백이 마치 나에게 하는 말 같이 느껴져서,,, 감정이입해가지고 눈물 콧물..


너에게 하고 싶었던 대사.


"둘이 아닌 하나가 된 느낌.진정 한마음이 되는거야. 

사소한 것부터 심오한 것까지. 

내 소망처럼 그렇게 된다면 죽음도 두렵지 않아"


"사랑하는 법을 알려줘서 고마워

또 사랑 받는 법도.."


Posted by Yours sincer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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