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의 첫 여행. 1월 17-19일 3일간 삿포로에 간다.
나에게 홋카이도는 1995년의 러브레터가 전부 였는데
2026년 1월부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첫사랑 하츠코이가 함께 생각날 예정이다.

러브레터는 개봉 당시에는 너무 어렸어서
2000-2002년 어디쯤에 비디오 가게에서 테이프를 빌려다 집에 있는 작고 낡은 회색 텔레비전으로 봤다.
무려 비디오테이프로 봤던 러브레터와
넷플릭스 스트리밍으로 본 첫사랑 하츠코이.
하츠코이의 삿포로와 러브레터의 오타루.

승무원이 꿈이었지만 택시 운전을 하고 있는 야에.
전투기 조종사를 관두고 경비를 하고 있는 하루미치.
우연히 아들이 들려준 우타다 히카루의 노래를 듣고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은 야에.
15년이 지나 찾아낸 타임캡슐 속 소중한 추억들.
오갱기데스까?로 시작했지만 차마 보내지 못한
아이폰의 임시 저장 메세지들.
용기내보려 했지만 코로나가 터져버린 2020년.
결국 돌고 돌아 운명처럼
홋카이도를 닮은 춥고 눈으로 뒤덮인 아이슬란드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

요새 이런 감성의 드라마 잘 없는데.
눈물 왜 이렇게 나는거야. 30대에 갱년기냐고 ㅋㅋ
순애에 약한 쌉T의 눈물샘…
아역배우들의 과거 회상씬들이 미친듯이 사무친다.
우타다 히카루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면
나의 첫사랑이 생각나고 마지막 키스가 생각난다.

첫사랑을 회상하는 주인공들의 나이가 38-40세다.
얼마전에도 그랬는데 같은 세대 주인공들에게 감정이입이 쎄게 되나보다. 휴지로 입을 틀어막고 소리내서 움.
더 이상 새롭지도 않고 놀랍지도 않고 꿈도 없어진 나이.
감정 변화가 드물어지는 시기에 이렇게 눈물이 나오는게 신기할 정도.

오랜만에 기분좋은 설렘을 주는 드라마.
그리움과 설렘, 나의 청춘을 떠올리며 잘 다녀와야지.
도착하면 나도 공항에서 크림소다를 꼭 먹어야겠다.


언젠가 누군가와 또 사랑에 빠지더라도
네가 나에게 가르쳐준 사랑을 기억할거야
넌 언제나 내게 단 하나뿐인 사람이야
지금은 아직 슬픈 사랑 노래지만
새로운 노래를 부를 수 있을 때까지…

Posted by Yours sincer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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