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전부 가질 수 없음을 받아들이기가 참 쉽지가 않다. 늙지 않았으면 좋겠고, 돈도 많이 벌었으면 좋겠고, 내가힘들때, 묵묵히 지낼때 먼저 연락해주는, 연락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었으면 좋겠고, 화목하고 단란해서 항상 여유가 넘치는 나만의 가정, 나만을 사랑하는 남편, 그를 닮은 토끼같은 자식들도 생겼으면 좋겠는데. 


예전엔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며 살기가 1순위로 입밖에 나왔었는데 요즘은 내가 가진게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서 쓸쓸하고 내가 누구인지.. 30대를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막막하기만 하다. 내 선택에 후회도 많았지만 그걸 메꾸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20대를 보냈다 생각했는데.. 


모든 경험들이 반드시 이어져야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뭐든 늦은 나이는 없다고 하니까. 뭘까.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은. 내가 바라는 것은.. 모든 것을 가지지 못한다면 무엇을 하나 택해야 하는 것일까..



Posted by Yours sincer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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